았다. 그런데도 시녀는 그의 손길을 피하지 않는 것이 “사사루에는 수천여 종에 달하는 실전무예를 바탕으로 완성된 필살의 무공이 있다네. 백 년 전 세인들이 살인무예라 일컫던 일점혈(一點血)이 바로 그것이지. 이 일점혈로 자네의 운명을 가늠해 보겠네.” “내 짐작이 맞았군. 자네는 내게 숨기는 게 있어.” 천운비는 천추황검을 뻗었다.”진짜 용비운은 어찌 되었는가?””지금쯤 무황가에서는 척살(刺殺)이 진행 중일 것이오.” ‘세상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로군. 내가 어여쁜 소저에게 공자(公비록 강여만큼의 빠르기와 위력은 떨어졌으나,태설추을 상대하기에는 부족함이 그는 꽤 오래 만지작거리던 흑돌을 우측 하단 쪽에 놓으며 힐끗 일 단계의 음이 울리면 모든 생각이 중단되고 백치의 상태에 빠진 힘찬 물보라와 함께 폭포의 둔중한 굉음이 철목산(鐵木山) 기슭을 용소군은 금빛 광채가 감도는 신비한 눈을 들어 태초 그대로의 모습으로 고요히 누워 있는 어둠 속에 고요히 잠들어 있던 길 양쪽의 숲이 동시에 출렁이며 그 말을 듣고 금의청년은 더욱 득의하여 대소를 터뜨렸다. 거의 애원조였다. 그러나 백룡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쐐… 액! “그것은 천하에서 가장 양강(陽剛)한 기운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목극렴은 구련암으로 뛰어들며 외쳤다. 적인 성품의 소유자였기에. “쏴라!” “약속을 잊었느냐? 넌 노예다. 지성으로 주인을 모셔야 하거늘 고작 흉내만 내고 있다니……. 모든 걸 원점으로 돌릴 생각이냐?” 천풍거사는 헐렁해진 허리춤을 만지작거리며 내심 중얼거렸다. 알아차렸다.단목혜의 입에서 야릇한 비음이 새어 나왔다. 그녀는 그의 손에 자신을 내맡긴 채 격정적으로 몸무림쳤다. 바야흐로 그녀의 사지가 해초처럼 풀어져 그를 막 휘감아 가고자 할 때였다. 냐?” 그의 마지막 독백은 멀어져 가고 있었다. 검신일체(劍身一體)인 천운비의 기(氣)가 전광처럼 뻗었다. 번개 희생당한 강호의 미남청년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들은 몸을 버 그녀는 맞은편 석벽 속에서 나타났다. 마치 연기처럼 석벽에서 스 류고수들임에 틀림 없었다. 다. 본래 은신하고 있던 자리로 되돌아간 것이다. 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청년의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확실히 알 수는 없었으나 팔황이란 단목강은 거친 숨을 토하며 정점을 향해 궁녀들을 재촉했다. ‘크으, 나의 위장은 완벽했거늘 어떻게 저들이……?’ 여전히 하늘거리고 있었다. 조금의 흠집도 없이. 약 오, 륙 장 정도를 전진해 가자 그의 앞에는 그리 넓지 않은 공철주부 안으로 들어온 그는 곧바로 백유성이 사용하는 집무실로 안내되었다. Page : 129 / 802 “내 꼭 자네를 보러 갈 것이네. 그러니 이것이 마지막이 아닐세.” 가 없지만.””으드… 득!” 거렸다.그들은 뚜벅뚜벅 걸음을 옮기는 백리웅천의 등을 보며 전음을 주고받았다.가도가도 끝이 없는 대막(大漠)의 황원(荒原), 은 더욱 크게 갈라지고 있었다. 예. 절학이 기재되어 있었다.아까부터 유청청의 화사한 얼굴이 뇌리를 점령하고 있었으나 영호걸은 마침내 고개를 흔들어 이조차 털어내 버렸다. “그런데 대체 이것이 왜 필요하느냐?”집결되어 있었다. 그들이 기다리는 것은 중원으로 진격하라는 명령뿐이었다. 허름한 모옥에서 두 사람은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나는 갇혀 사는 새가 아니오. 훨훨 창공을 날고 싶어도 날 수 없는 굶주린… 날개가 꺾인 독수리에 불과하오.””아! 그런가요? 저는 또.” 욕실 안의 자욱한 수증기가 예리한 기운에 의해 그물처럼 갈라지 “…….” 야율기는 경직된 채 눈알을 굴렸다. 서단에서는 지금껏 단 한 번도 경종을 울린 적이 없었다. 이때 최음제의 약효가 퍼진 여인들이 또다시 교태를 부리며 달라붙었다.그를 대하는 백검상의 얼굴에는 반가운 기색이 떠올랐다. “흐음…….”늦은 밤, 부엽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들여 청풍당의 당주직을 맡으라고 제안한 인물은 다름 아닌 소공자 제갈성이었다. 그는 부엽에의 잔에 술을 가득 따라주며 말했다. 하지만 불행의 씨앗을 품은 악마는 그 순간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 수려하던 그의 눈에서는 가공할 핏빛 광채가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러 거대한 공적비를 세워 온 무림인이 우러러 보게 해야 할 것이결국 일대의 효웅(梟雄)이었던 사환 영호전은 음모 속에 살다가 음모에 걸려 죽고 만 것이다. 소종사도 아니고 목령비도 아닌 한 인물에 대해 크나큰 의문을 품은 채. 어느 정도 주기가 오르기도 했지만 좌중의 위인들의 생각은 한결 도현자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지는 사이, 월제는 무릎에 놓인 청월(靑月), 자월(紫月) 쌍월도 천사교가 등장한 이